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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hobby

[런데이] 30분 달리기 도전 10회차 후기

 

 

10회차 성공 인증샷

 

오늘 런데이 하는 걸로 계획 짜 놓고 약속 없어서 집에 전기장판 틀고 침대에 누워만 있고, 그제 등산 다녀와서 다리 알까지 배겨서 너무 너무x100 하기가 싫었다.

게다가 오전 11시에 산책 나갔을 때 비가 침 튀기듯이 와서 비 오는 거 싫어하는 사람으로서 오늘 런데이 하는것이 더 싫었던것같다.

 

그래도 산책하면서 점심 먹고 소화됐을 때 한 4-5시쯤은 비 안 오지 않을까? 그때 러닝 해야지!! 이 마음으로 집 가서 점심 먹고 침대에 누우니까 나른해서 그냥 눈 감고 있었는데 4시 45분에 맞춰놓았던 알람이 울렸다.

 

다시 알림 두 번 반복하고 계속 누워있다가 진짜 할까 말까 고민 엄청 했다.

내일 친구들 만나기 전에 하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하다가 29일 토요일 런데이에서 추진하는 실시간 레이스 3K를 신청했어서 오늘 화요일에 뛰고 목요일, 그리고 대망의 레이스 토요일에 뛰는 게 역시 제일 베스트라 정말 하기 싫었지만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나오니까 오전에 산책했을 때랑 똑같이 빗방울이 침 튀기듯이 떨어져서 너무 싫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갈까 싶었지만,

런데이 10회차는 9회차랑 똑같이 2분 30초 뛰는게 5번있어서 이왕 나온 거 걍 뛰어보자!! 3번 뛰고 나머지 두 번은 집 방향으로 뛰자!! 하는 마인드로 정말 하기 싫었는데 뛰었다.

 

음성 런코치님이 벌써 10회 차라고 해서 내가 벌써 10번째 뛰는구나 싶었고, 어두워질랑말랑한 시간에 촉촉한 땅에서 침 튀기듯이 떨어지는 빗방울 맞으면서 뛰는데 와 분위기가 진짜 장난 아니었다.

 

런데이 1회차 뛰었을 때 그 성취감급으로 성취감도 오지고 뛰면서도 그냥 너무너무 좋았다 

비 맞는거 진짜 싫어해서 이 침튀기듯이 오는 비 맞으면서 뛰는건 더 극혐일줄 알았는데 오히려 좋았다...

 

런데이 하면서 처음으로 다 뛰고 나서 웃음이 나왔다 그냥 너무 좋고 행복하고...

등산하고 와서 배긴 알은 더 아파졌지만 이 고통도 너무 좋다.... 미쳐가고 있는 걸까..?

뿌듯뿌듯 오늘도 해냄....